가을이 깊어갈수록 바닷속 물고기들은 덩치가 커져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이즈를 보여주면서 시즌 후반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는 느낌 입니다. 최근 서해바다 태안 당암포구와 창리선착장 그리고 AB지구방조제 인근에서 많은 개체수를 보여주고 있는 호래기는 평소 보기 힘든 덩치와 사이즈를 보여주면서 잡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었습니다.
다른 바다낚시와 마찬가지로 호래기낚시도 날씨와 바람 그리고 조류등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추위가 덜하고 바람이 조금 줄어든날 저녁 시간을 이용하여 호래기를 노려 보았습니다. 조류의 탓인지 수온의 탓인지 이전 만큼의 풍성한 조과는 아니었지만 몇일전 보다 더욱더 커져 보이는 호래기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즐거웠던 출조였습니다.
또한 태안 당암포구에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까지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있었는데요~ 늦은 저녁시간 이었지만 친절한 사장님의 해산물 가득했던 메뉴와 요리가 정말 인상적 이었습니다. 낚시나 바쁜 일과로 식사 놓치지 마시고 태안 당암포구에 위치한 맛집 해성해물칼국수에서 맛있는 식사 꼭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현지에서 바로 조달된 싱싱한 해산물의 깊은 손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태안 호래기낚시 시즌후반 더욱 커진덩치 재미있는 낚시 채비운용과 낚시방법 ft 당암포구
* 태안 호래기낚시 출조기록
[1] 다녀온 날 : 23. 11/08(수)
[2] 낚시포인트 : 태안 당암포구 B지구방조제 내만 방파제
- 부잔교는 출입문이 열려 있을때만 낚시가 가능하였습니다.
[3] 낚시시간 : 19시 ~ 22시 30분
[4] 대상어 : 호래기 꼴뚜기
[5] 낚시방법 : 방파제낚시 야간낚시 집어등낚시
[6] 날씨 : 흐리고 바람조금
- 바람세기 : 3~4m/s
[7] 조류세기와 물때 : 1물
- 조류의 흐름이 적어 호래기의 활성도가 적었습니다.
- 당일 물때(간조와 만조)와 낚시시간
ㄴ 당일 간조 : 19시
ㄴ 낚시시간 : 19시 ~22시 30분
* 간조를 지나 초들물에서 중들물까지 호래기낚시를 진행하였습니다.
[8] 기타 : 태안 호래기낚시는 11월 중순에 접으든 지금은 루어낚시나 생미끼낚시 채비에 대한 반응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었고 집어등과 뜰채의 도움을 받아 무리지어 다니는 호래기 즉 꼴뚜기를 잡는 낚시가 가능 하였습니다
채비운용
* 낚시채비
[1] 낚시대 : 방파제낚시용 루어낚시대 UL대
- 다이와 크로스파이어 602ULFS 루어낚시대
[2] 낚시릴 : 1000번대 스피닝릴
- 다이와 엑셀러LT 1000번
[3] 낚시줄 : 8합사 0.6~0.8호
- 씨호크 썬더브레이드 PE 8합사 0.6호
[4] 태클 : 호래기바늘채비 [인터넷 구매]
- 1단 or 2단으로 운용
- 집어를 위한 집어등 이외에 야광캐미 병행운용
[5] 호래기집어등 : 50W 이상의 집어등이면 가능 했습니다.
- 인생집어등 100W
[6] 미끼 : 민물 생새우
- 사이즈가 너무 커지 않은 민물 생새우를 사용
- 민물새우를 구하기 힘들다면 작은 크기의 바다새우도 가능
* 저는 냉동된 민물새우를 구매해서 사용 하였습니다.
[7] 기타 : 야간작업등(캡라이트) 호래기 뜰채
* 집어등 채비
[1] 호래기 집어용 집어등 : 100W급 집중광 집어등
- 인생집어등 100W
[2] 뜰채 : 손잡이 길이 5m 그물망 매쉬 5mm 이하
- 뜰채의 그물망 크기가 너무 커지 않다면 시중의 어떤 뜰채도 꼴뚜기낚시가 가능하였습니다.
[3] 야간작업등 : 야간활동을 위한 캡라이트나 작업등
- 레이낙 캡라이트 캡레이오
- 최소 3~5시간 이상 지속시간을 보장해 주는 캡라이트를 권장 드립니다.
[4] 아이스박스 or 두레박 : 잡은 호래기⁵ 보관용
[5] 기타 :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이동중 미끄러지지 않도록 갯바위화나 등산화 또는 물에 젖지 않는 장화 등의 착용이 필요했습니다.
호래기 꼴뚜기 뜰채 낚시방법
[1] 태안 호래기 꼴뚜기낚시는 야간에 집어등을 켜고 30분~1시간 정도 기다리면 몇마리에서 몇십마리씩 무리를 지어 다니는 호래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2] 조류가 잘 흐르고 바람이 적당하게 통하는 곳이 호래기 무리를 확인하기에 가장 적당한 장소로 보였습니다.
[3] 제일 먼저 낚시포인트에 도착을 하면 집어등을 가장 밝게 켜고 베이트피쉬가 모일때까지 기다립니다.
- 한번 집어가 된 베이트피쉬나 호래기 무리는 쉽게 흩어지지 않고 주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 바다상황에 따라 호래기 무리가 집어되는 시간이 1시간 이상 늦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4] 호래기 무리가 보이면 집어등의 밝기를 최고에서 10%까지 거의 어둡게 낮추어 줍니다.
- 집어등의 밝기를 낮추면 물속 깊은 곳에서 숨어 있던 베이트피쉬와 꼴뚜기 무리가 수면으로 떠 올랐고 더욱더 빛 가까이 모여 들었습니다.
[5] 호래기 무리가 보이면 뜰채로 잡으면 됩니다.
- 이때 작은 호래기는 다시 바다로 돌려 보내 줍니다.
[6] 호래기 무리가 보이지 않으면 다시 불을 최대로 밝혀서 5~10분 정도 집어를 합니다. 그리고 또 호래기 무리가 보이면 집어등의 밝기를 10% 수준까지 낮추어 표층에 떠 오르게 합니다.
[7] 이후 동일 동작의 연속 반복
시즌이 깊어가면서 태안 당암포구의 호래기는 더욱 덩치를 키워 잡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연일 떨어지는 수온 때문에 하나씩 하나씩 대상어들이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더욱 덩치를 키운 고등어와 학꽁치 호래기는 아직 바다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물론 서해바다에서 빠져서는 안될 우럭도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해가지고 어둠이 짙어지면 집어등을 이용한 야간의 호래기낚시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번 출조에서는 초저녁의 피딩시간과 간조후 초들물이 겹치면서 초저녁에 물고기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도착 시간이 늦어 초저녁의 피딩시간에 낚시를 하지 못햇지만 옆에서 함께 꼴뚜기를 잡은 앵글러님은 호래기와 갈치의 손맛까지 보았다고 전해 주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대상어들의 활성도가 떨어지고 태안 B지구방조제를 찾는 사람들도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방파제를 찾는 사람들이 밤에도 불을 밝히고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초저녁 방조제에서 호래기 집어를 해 보았지만 바람과 너울로 너무 힘들어 내만으로 이동하여 낚시를 이어갔습니다.
물이 적당히 흐르고 바람이 적당하게 불면 호래기의 무리를 만날 확률도 높았습니다. 적당한 위치를 정하고 집어등을 먼저 밝혀 집어를 시작하였습니다. 보통 30분 정도면 베이트피쉬가 모이기 시작하는데 이날은 1시간이 지났지만 호래기 무리를 만나지 못하고 있었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역시 호래기 무리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가장 밝은 밝기로 호래기를 집어한 후에 호래기 무리가 보이면 집어등을 10% 이하의 수준으로 낮추어 호래기가 표층으로 떠 오르게 하고 이때 뜰채를 이용하여 호래기를 잡으면 되었습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더욱 덩치 좋은 호래기를 만날 수 있어 또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호래기낚시중에 방문하게 된 태안 당암포구 해성해물칼국수 맛집은 현지에서 잡을 수 있는 해산물과 사장님이 직접 잡은 소라와 꽃게 등을 사이드 메뉴로 제공하고 있어 더욱 풍성하고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새벽 출조를 나서는 낚시조사님이나 야간 해루질이나 낚시를 위한 조사님들에게 맞도록 영업시간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태안과 당암포구 인근에서 바다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따듯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낚시후에 만나는 싱싱하고 맛있는 요리는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는 태안 당암포구 맛집으로 기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천천히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서해바다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지 않은 탓에 아직 즐길 수 있는 낚시가 많이 남은 듯 합니다. 시즌 후반 더욱 덩치를 키운 가을 물고기들과 함께 남은 시즌 알찬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바다낚시 화이팅~